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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지식/음향

유튜브 녹음 할때 컴프레서를 사용해보자 2편

by 플렉스맨 2023. 7. 3.

 최근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DAW가 저렴하게 보급되어 이제는 비싼 돈을 주고 아웃보드를 사지 않아도 소프트웨어 형태로 컴프레서를 경험할 수 있다. 무료 플러그인으로도 충분히 컴프레서를 써보고 연습할 수 있다. 경험만큼 좋은 스승은 없으니 많이 사용해 보도록 하자. 

컴프레션 ratio

 컴프레서 사용법

 

 컴프레션 되지 않은 소리는 음량이 그대로 쭉쭉 올라간다. 이때 우려되는 점은 너무 큰소리일 경우 장비에 과부하를 줄 수 있다는 점, 피크 레벨을 넘을 경우 클리핑이 발생해 소리가 찌그러질 수 있다는 점, 또한 소리가 작은 구간과 너무 갭이 크면 듣는 이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경우 컴프레서를 걸어서 레벨이 과도하게 올라가는 것을 방지한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은 스레숄드를 넘어섰을 때 레이시오가 2:1이라고 해서 전체 레벨을 전반으로 줄이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전체 레벨이 아닌 스레숄드를 초과한 레벨의 1/2 만큼만 줄여준다.

 자연스러운 컴프레싱을 위해서는 비율을 크게 하지 않는 게 좋다. 고비율의 레이시오로 설정한 컴프레서는 리미터와 같다. 리미터는 스레숄드 이상의 신호는 강력히 억제하므로 조심히 사용해야 한다. 

앤밸로프
엔벨로프 ADSR (출처: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ADSR.svg)

 모든 소리는 시간에 따라 음량이 변화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엔벨로프라고 한다.  드럼은 초반 어택 시간이 짧은 특성을 띄고 바이올린은 어택이 느리고 서스테인이 긴 특성을 가지고 있다. 컴프레서는 이러한 소리들의 특성을 변형시킨다. 그러므로 세심하게 다루지 않으면 소리가 왜곡되어 어떤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할 수도 있다. 소리의 고유 특성은 크게 건드리지 않으면서 컴프레서를 사용해야 한다. 어택 타임과 릴리즈 타임도 잘못 설정할 경우 소리가 울렁일 수 있다. 소리를 잘 들어보면서 왜곡되는 부분이 최대한 없게 조정해 보자.

 

컴프레서 플러그인
컴프레서 레벨 미터

 

  위의 두 사진을 보면 작은 소리에선 빨간 불이 켜지지 않는다. 하지만 레벨 미터가 스레숄드 이상 올라가면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컴프레서가 작동하는 걸 볼 수 있다. 저 빨간 불이 소리를  어느 정도 감소시키는지 표시해 준다. 스레숄드가 너무 낮거나 레이시오가 너무 높으면 빨간 불이 더 많이 들어온다. 그리고 어택 타임이 너무 짧으면 빨간불이 빠르고 깊게 생기고, 릴리즈 타임이 너무 길면 빨간불이 금방 사라지지 않고 유지가 된다.

 레벨 미터가 어떤 경우에 어떻게 움직이는지 추리를 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 항상 레벨 미터를 눈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이런 점을 생각해서 어떤 파라미터를 조정할지 결정한다. 눈으로 레벨 미터를 보고 귀로는 소리를 듣고 릴리즈 타임이 긴지 짧은지, 레이시오가 어떤지 바로바로 파악이 되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경험과 데이터가 쌓이고 나의 기술이 되는 것이다. 

 

메이크업 게인

 이렇게 컴프레서를 이용해 너무 큰 소리는 자연스럽게 줄이면 전체적으로 음량이 낮아지고 피크 레벨까지 여유가 생긴다. 머리 위에 여유가 생겼으므로 전체적인 볼륨을 올리는 게 가능하다. 이러면 피크레벨은 넘기지 않으면서 음량이 가장 작았던 소리는 올릴 수 있으므로 다이내믹 레인지가 압축된 고르고 안정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것이 아마추어인 우리들이 사용할만한 현실적인 컴프레서의 사용 목적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