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와 지식/음향

마이크 소리가 깨질때

by 플렉스맨 2023. 7. 2.

올바른 게인 스트럭쳐, 게인 컨트롤

 

 유튜브나 아프리카 tv를 보다 보면 방송마다 음량이 제각각입니다. 어떤 영상은 소리가 너무 크고  어떤 방송은 소리가 너무 작아 음량을 최대로 올려도 잘 안 들릴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유튜버 혹은 BJ들이 음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음향 시스템에서 레벨, 즉  음량 컨트롤은 매우 중요합니다.  방송적으로는 시청자들이 듣기 불편하지 않은 크기의 소리를 송출하는 게 첫 번째이고, 좋은 소리를 송출하기 위함은 두 번째,  들쑥날쑥한 음량으로 시청자들이 불쾌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 세 번째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모든 장비는 신호를 처리하기 위한 적절한 레벨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적절한 표준 레벨로 증폭 혹은 감소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마이크로 수음할 때 어느 정도의 크기로 받아야 하는가 생각해야 합니다.  적절한 레벨로 녹음을 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해 보록 해봅시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아마추어이고 공부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자료는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게인

 먼저 게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게인은 장비로 들어오는 소리 자체를 조절할 때 쓰는 말입니다. 게인을 올리면 소스의 소리도 크게 받아지고  파형도 커집니다.  레벨은 게인과는 다르게 소스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모니터 하는 음량만 조절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마이크의 경우 프리앰프단에서 게인 노브를 통해 조절이 가능합니다.

게인 노브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게인 노브

 

노이즈 플로어

 우리의 일상에는 항상 깔려있는 잡음이 있습니다. 이는 무음실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없앨 수 없습니다. 

 또한, 모든 음향 장비에도 회로, 저항 등의 부품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화이트 노이즈 같은 잡음이 깔려 있습니다. 이를 노이즈 플로어라고 합니다. 우리가 마이크로 수음하는 소리가  노이즈 플로어 보다 작으면  소리가 잡음에 묻혀서 안 들립니다. 증폭을 하더라도 잡음도 같이 증폭되기 때문에 음질이 매우 안 좋습니다. 

 그러므로 소음에 대비해서 수음해야 되는 음원의 소리가 커야 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신호 대 잡음비'(S/N비, SNR)라고 합니다. S/N 비가 좋아야 좋은 음질의 소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N비가 좋은 소리를 받는 방법은 마이크를 입에 가까이 댄다든지 마이크의 지향성에 맞는 위치에서 녹음을 하는 방법으로 주변 소음에 대비해서 소리를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비에 입력되는 신호를 크게 해서 화이트 노이즈도 무력화해야 합니다.

 

클리핑에 대한 이해

 모든 장비는 한계가 있습니다. 무한정 큰 신호를 처리하는 건 말이 안됩니다. 입력되는 신호가 너무 크면 장비에 무리가 오고 수명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리가 깨집니다. 이처럼 장비가 너무 큰 신호를 처리하지 못해 왜곡이 생기는 것을  '오버로드' 혹은 '클리핑'이라고 합니다. S/N비를 좋게 한다고 너무 레벨을 올리면 클리핑이 발생합니다. 우리가 아는 일렉기타의 징징거리는 소리가 이 오버로드를  의도적으로 활용한 소리입니다. 앰프를 최대 레벨까지 키웠을 때 까랑까랑하던 기타 소리가 찌그러지는 걸 이용해서 만든 이펙터가 바로 오버드라이브, 디스토션 같은 이펙터입니다. 

 

 

클리핑 원리
장비의 한계를 넘어설때 소리가 절단되는 모습 (출처: 위키디피아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Voltage_Clipping.svg)

 

게인 컨트롤

 결국 우리는 마이크로 수음할 때  장비들이 처리하기 좋은 표준 레벨까지 증폭 혹은 감쇄를 해야 하고 좋은 S/N비를 위해 게인을 많이 올리는 게 좋지만 게인을 올리면 클리핑이 발생하기 때문에 소리를 최대한 크게 받되 클리핑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만 크게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노하우고 음향 기술입니다. 이것이 모든 음향 기술의 시작이자 기본입니다. 

 팁을 드리자면 녹음할 때 자신이 내는 가장 큰소리를 마이크에 대고 내봅니다. 그리고 클리핑 뜰 때까지  서서히 게인 노브를 올립니다. 클리핑이 뜨면 클리핑이 안뜰 때까지 살짝 내립니다. 조금 더 내려서 여유를 줍니다. 

 

피크 레벨을 넘어섰을때
게인을 너무 올려 피크레벨을 넘어서면 빨간불이 들어온다. 이런경우 클리핑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오디오 레벨에 대한 감을 잡으려면  레벨 미터를 항상 보면서 친해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레벨미터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쓰는경우  동봉되어 있는 소프트웨어를 보면 됩니다. 

레벨 미터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쓰지 않는 경우 윈도우즈 우측 하단에 스피커 모양 아이콘을 우클릭해 볼륨 믹서를 보면 됩니다.

 너무 작게 녹음된 유튜브 채널을 보면 레벨 미터가 이렇습니다. 보기에도 답답하지만 듣기에도 답답합니다.

낮은 레벨
영상의 소리가 너무 작아 밑에서만 놀고있는 레벨미터

 

 반면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고 프로 제작진이 제작한 영상의 소리는 이렇습니다.

적당한 레벨
유명 연예인의 유튜브 소리

 역시 프로들은 다르지 않습니까? 

 저 가운데 선을 기준으로 잡고 왔다 갔다 하는 정도의 음량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초록 막대가 꽉 차도 소리가 너무 크고 클리핑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항상 저 볼륨 믹서를 켜두고 작업하는 걸 생활화해보세요. 다른 이의 유튜브 영상을 볼 때도 볼륨 믹서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레벨 컨트롤을 하는지 공부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